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뉴스1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9조원 넘게 팔아치운 외국인 투자자가 우선주에 대해선 지분율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우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달 31일 76.84%에서 이달 14일 77.02%로 0.18%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전자우의 외국인 지분율은 연초 73%대에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삼성전자(보통주)의 외국인 지분율이 같은 기간 52.36%에서 52.34%로, 0.02%포인트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이에 이달(14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 중 삼성전자우의 외국인 지분율 순위는 KB금융을 제치고 한단계 오른 2위를 기록했다.

SK와 아모레퍼시픽 우선주도 전체 지분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아모레퍼시픽우는 지난달 31일 45.06%에서 이달 14일 45.21%로, SK우는 같은 기간 7.72%에서 9.31%로 각각 늘었다.

올 하반기 들어 보통주가 가파르게 오른 데 비해 우선주는 상승폭이 비교적 완만했던 만큼 순환매 유입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우선주의 배당 매력이 커진 영향도 있다.

외국인은 이달 1∼14일 코스피 시장에서 총 9조101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도액은 2조252억원에 달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우도 441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코스피지수가 급락한 14일 수치를 제외하면 384억원(1∼13일 합산액) 매수 우위였다. SK우와 아모레퍼시픽우도 1∼14일 외국인 거래실적은 각각 약 10억원, 6억원 순매수였다.

신채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변동성이 확대되는 지금은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배당주로 시선을 돌리기 좋은 시점”이라며 “시장이 반등하는 궤적을 따라가면서도 분배율이 높은 고배당주 인덱스 상장지수펀드(ETF)나 해당 ETF들이 공통적으로 보유한 기업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