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엔텍 CI.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7일 15시 10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E&F프라이빗에쿼티(PE)·아이에스동서(IS동서) 컨소시엄이 폐기물 소각 업체 코엔텍 경영권 매각 과정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없이 원매자 간 경쟁을 유도하기로 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홍콩계 거캐피탈파트너스 등 2곳의 원매자가 인수 의지를 보이는 만큼 이른바 경매호가식 입찰을 통해 몸값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F PE·IS동서 컨소시엄은 코엔텍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원매자들과 개별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매각 측이 희망하는 몸값과 거래 조건 등이 충족되는 즉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 측은 현재 유력 원매자로 꼽히는 IMM PE, 거캐피탈파트너스와 매각 대금 및 세부 조건을 두고 막판 협의 중이다.

이번 거래는 사실상 프로그레시브 딜(경매호가식 입찰)로 진행되고 있다. 최종 1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 매각 측의 협상력이 악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원매자들은 최근까지 수차례 수정 제안서를 내고 있다. 다만 IMM PE와 거캐피탈파트너스가 서로 엇비슷한 가격을 제시하면서 어느 한 곳이 앞서나가는 상황은 아니다. 매각 측이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인수예정자 선정이 늦어지고 있다.

E&F PE·IS동서 측은 매각가로 8000억원대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매각 측은 지난 2020년 코엔텍 지분을 인수할 당시 기업가치를 7084억원으로 책정했다. 지분 59.29%에 대한 인수 금액은 4200억원이다. 이후 작년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와 포괄적 주식 교환 등을 단행할 때는 기업가치를 낮춰 4500억원 수준으로 산정했다. 코엔텍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05억원, 305억원이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58억원, 199억원을 기록했다.

E&F PE가 장고를 거듭하는 이유는 IS동서 때문이다. 코엔텍 인수 당시 IS동서는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했다. 원매자들이 제시한 6000억원대에서 거래가 성사될 경우, 선순위 투자자들이 먼저 이익을 실현하면 IS동서의 수익률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 코엔텍의 실질적 매각 결정권은 E&F PE에 있지만 주요 출자자(LP)인 IS동서의 상황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고민이 깊은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코엔텍 인수를 두고 경쟁 중인 두 곳이 가격 조건을 비슷하게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쪽을 우협에 선정하면 균형이 무너지기 때문에 양쪽과 모두 협상하다가 한 곳을 정해 바로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