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여당이 잇따라 증시 부양책을 발표하자 주가지수가 이에 화답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415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 지수는 2% 넘게 상승해 900선을 돌파했다. 특히 반도체와 대형주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서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에도 온기가 돌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일반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 장기 투자할 경우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주문했다. 앞서 당정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당초 정부안인 35%에서 25%로 인하하기로 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1·2차 상법 개정안 등 정책 동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다시 확인하며 증시가 상승 흐름을 회복했다”라고 평가했다.

코스피가 전장보다 44.00포인트(1.07%) 오른 4,150.39에 장을 마감한 12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2.24포인트(2.52%) 상승한 906.51로 거래를 끝냈다. /연합뉴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7%(44.00포인트)오른 4150.39에 장을 마쳤다. 기관이 9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이끌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그동안 지수 상승을 이끌어온 대형 반도체주가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인 가운데 바이오, 은행, 석유화학, 자동차 등 소외주와 가치주 중심으로 순환매가 전개됐다.

특히 증권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한국금융지주와 삼성증권은 호실적에 힘입어 각각 3%, 9%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788종목이 상승했고, 하락 종목은 119개였다.

그동안 힘을 쓰지 못하던 코스닥 지수가 큰 폭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22.24포인트(2.52%) 오른 906.51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날 1329개의 종목이 올랐고, 323여 개가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64억원, 1232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 홀로 361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반도체 업종 쏠림 현상이 완화됐다”며 “대형주 쏠림도 완화되면서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의 상대적인 강세가 나타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특히 에이비엘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알테오젠, 펩트론, HLB, 리가켐바이오, 삼천당제약 등이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