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동성제약이 연합자산관리(유암코)를 예비 인수자로 선정했다. 회사는 조만간 공개매각 절차를 거쳐 최종 인수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성제약은 지난 7일 유암코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주관사는 안진회계법인이 맡았다. 회사는 내달 5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은 뒤 실사를 거쳐 19일 본입찰을 진행한다.
동성제약의 회생계획안 인가 전 인수합병(M&A)은 스토킹 호스 비드(Stalking Horse Bid)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스토킹 호스는 인수 의향을 보인 원매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맺어 예비 인수자로 선정하고, 공개매각 절차를 통해 최종 인수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만약 공개매각 절차에 참여한 원매자가 없거나, 예비 인수자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 곳이 없으면 예비 인수자가 최종 인수자가 된다.
동성제약의 최종 인수자가 선정되면 법원은 관계인 집회를 열고 회생계획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다. 회생계획안에는 매각 대금을 변제 재원으로 회생담보권과 회생채권 등에 대한 변제 계획이 담긴다.
동성제약은 현재 경영권 분쟁 중이다. 지난 4월 이양구 전 회장이 보유 지분 14.12%를 마케팅 전문기업 브랜드리팩터링에 매각하며 본격화됐다. 이 전 회장의 지분 매각에 따라 브랜드리팩터링은 동성제약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나원균 대표는 이 전 회장이 의결권 포기 약정 및 주식 양도 제한 계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브랜드리팩터링은 주총에서 경영진을 교체하겠다며 맞섰다.
이후 동성제약은 지난 5월 7일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회사 측은 경영권 방어 목적이 아닌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동성제약은 지난해 적자 전환해 6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매출은 884억원으로 전년(885억원) 대비 역성장했다. 현금 동원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은 지난해 100% 이하로 떨어져 8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