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증권은 한국콜마에 대해 단기 실적 불확실성이 확대돼 당분간 주가가 부진할 것으로 10일 전망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전 거래일 한국콜마의 종가는 7만2100원이다.
허제나 DB증권 연구원은 “국내 법인의 경우, 레거시 브랜드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나 일부 고객사의 재고 조정, 수주 변동 폭이 확대되며 실적 가시성이 낮아지고 있는 점이 아쉽다”며 “미국 법인 또한 고객사 확보가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 단기 고정비 부담 확대가 불가피해 영업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한국콜마는 올해 3분기(7~9월) 연결 기준 매출액 6830억원, 영업이익 583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 6.9% 증가한 규모이지만,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680억원)을 밑돌았다.
허 연구원은 미국 법인의 적자 확대로 해외 법인이 예상보다 큰 영업 손실을 냈다고 봤다. 1공장 최대 고객사의 핵심 제품 판매 부진해 발주량이 급감했고, 2공장 생산을 계획했던 물량 또한 실계약으로 이어지지 못했단 분석이다. 허 연구원은 “국내 고객사의 미국법인 생산 이관 전략 또한 관세 이슈가 완화되며 생산으로 연결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분기(10~12월) 연결 기준 매출액 6185억원, 영업적자 471억원을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10월 출고 예정이었던 물량이 9월 선출하됐고, 내년 글로벌 MNC향 전략 제품 공급이 결정되며 일부 라인 배치를 재조정, 타 고객사 물량 출고가 지연되고 있다”며 “스킨케어 비중이 컸던 글로벌 고객사의 재고조정까지 더해지며 4분기 출고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