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7일 코스피 지수가 지난 5일 이후 이틀 만에 다시 3900선 아래로 내려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후 1시 52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3.11포인트(3.31%) 하락한 3893.34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3900선 밑으로 거래된 것은 지난 5일(장중 3867.81) 이후 2거래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모두 파란불이 들어왔다. 같은 시각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7% 가까이 급락 중이고, SK하이닉스와 두산에너빌리티, HD현대중공업이 4%대 약세다. 현대차(-3.35%), 삼성전자(-2.72%), LG에너지솔루션(-2.45%), KB금융(-1.84%) 등도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32.04포인트(3.57%) 내린 866.13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 지수가 장중 860선으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23일(868.74)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역시 펩트론(1.19%)을 제외하고 모두 약세다. HLB와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레인보우로보틱스가 5~6%대 하락 중이다. 삼천당제약(-4.61%), 알테오젠(-4.39%), 에이비엘바이오(-3.93%), 리가켐바이오(-3.92%), 파마리서치(-2.23%) 등도 내림세다.

간밤 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거품’ 우려와 고용 부진에 급락한 여파 속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매도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67억원, 239억원씩, 코스닥에서는 473억원, 335억원씩 순매도 중이다. 개인만 홀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3248억원, 1149억원 규모로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미 달러화 대비 원화(원·달러) 환율이 약세를 보인 영향도 크다. 원·달러 환율은 같은 시각 전날 대비 7.4원 오른 1456.7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넘어서며 원화 약세가 확대되자,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며 “국내 증시는 전날 AI 관련 종목군이 부진했던 여파로 하락 출발한 후 단기적인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저사양 AI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는 소식도 부담”이라며 “그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대형 테마주 전반의 하락 폭이 확대되며 불안 심리가 커지는 모습”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