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식스솔루션즈 로고. /LS그룹 제공

LS그룹의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가 7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한다. 에식스솔루션즈가 본격적으로 상장에 나서면서 중복상장 이슈로 멈춘 대기업 자회사 기업공개(IPO)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식스솔루션즈는 이날 오후 4시쯤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한다. 회사는 지난달 초 한국거래소와 사전 협의를 본격화하며 심사 청구 시점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진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에식스솔루션즈는 글로벌 권선(마그넷 와이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꼽힌다.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의 와이어 조립사업부가 분사해 1930년 설립했다. 전기차용 특수 권선이 주력 제품으로, LS그룹이 지난 2008년 약 1조원을 투자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권선은 전기차 구동 모터에 코일 형태로 감겨 전기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변환하는 역할을 하는 필수 부품이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생산설비 증설 등을 위한 자금 조달을 목표로 올해 초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 3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한 뒤 9월 예비 심사 청구 및 연내 상장을 계획했다.

그러나 대기업 계열사의 중복상장 논란이 악재가 됐다. 중복상장은 통상 모회사가 상장된 상태에서 자회사가 상장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 이전부터 중복상장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밝힌 데 더해 여당이 ‘쪼개기 상장 금지법’ 추진 방침까지 정하면서 IPO 시장이 얼어붙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그룹 지주사인 LS의 증손자회사다. 현재 ‘LS→LS아이앤디→슈페리어에식스(SPSX)→에식스솔루션즈’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 에식스솔루션즈 측은 한국거래소와의 사전 협의 단계에서 물적분할로 설립된 게 아니라 타 법인을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한 사례인 데다 모회사와 사업 영역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예비심사 결과는 내년 초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거래소의 심사 가이드라인을 고려하면 외국법인의 예비 심사 결과는 65영업일 이내에 통보해야 한다. 예비 심사가 통과되면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공모주 일반 청약·배정 등의 과정을 거쳐 증시에 입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