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해외 주식 옵션 서비스를 시작한 토스증권이 고위험 파생상품의 높은 수익률만 강조하는 선정적인 광고 문구로 투자자를 현혹한다는 논란이 일었다. 소액으로 큰 금액의 거래가 가능해 레버리지 효과가 크지만, 동시에 손실 위험도 매우 큰 주식 옵션 거래의 특성이 드러나지 않도록 했다는 것이다. 옵션 매도 포지션을 잡을 경우 투자 원금을 넘는 손실이 날 수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일부 사전 신청자 대상 해외 주식 옵션 거래 서비스를 개시한 토스증권은 오는 10일부터 전체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토스증권이 지난 2월 ‘장내파생상품 투자중개업’ 금융위원회 인가를 받은 후 처음 선보이는 파생상품 서비스다.
토스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엔비디아가 5% 오르면 옵션 가격은 214% 오른다” “다음 주 금요일, 화이자 주가가 오를까요 내릴까요(베팅)” 등 높은 수익률과 오락성을 강조한 문구를 광고 전면에 내세웠다. 고위험 파생상품인 해외 주식 옵션 서비스를 광고하면서 투자 위험을 축소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증권업계에서는 쉬운 MTS와 간편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을 활용해 1020 초보 투자자층을 끌어모은 토스증권이 고위험 상품인 옵션 거래를 마치 ‘홀짝 게임’같이 가볍게 다루는 것은 금융 소비자 보호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앞서 토스증권은 쉬운 MTS와 간편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을 활용해 1020 초보 투자자층을 끌어모았다. 토스증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사용자 세 명 중 한 명이 10~20대였다. 투자자 사이에선 주린이(주식+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옵션 장사를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11월에도 ‘미수거래’를 ‘외상구매’로 표현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시정 명령을 받은 바 있다.
해외옵션 사전 신청 이벤트에 대해서도 오는 12월부터는 의무화되는 투자자 사전 교육 및 모의 거래 이수 요건을 회피하기 위한 ‘꼼수 마케팅’이라는 문제 제기가 있다. 지난 3일 시작된 사전 신청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에게 무작위 추첨 같은 방식으로 최대 300만원의 투자 지원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에 토스증권은 “MTS 화면을 통해 투자 위험을 안내하고 있으며, 원금을 초과하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매도 포지션은 지원하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