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드림타워 카지노. /롯데관광개발 제공

하나증권은 6일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3연속 실적 서프라이즈라는 가파른 펀더멘털 개선에 더해 차입금 감소 및 순이익 상승 사이클이 향후 2~3년에 걸쳐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2만6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롯데관광개발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67억원, 53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475억원을 상회하면서 사상 최대 영업이익 및 3연속 실적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65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원화 약세로 인한 해외 전환사채(CB) 외환 평가손실(약 90억원)과 해당 CB 상환에 따른 1회성 할증 수수료(약 40억원) 등 총 130억원의 1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지난달 카지노 매출액은 504억원이다. 하나증권은 이를 고려해 4분기 영업이익을 445억원으로 전망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11월부터 에이전트 매출 없이 자체 고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변수가 없다면 추가적인 홀드율 상승도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카지노 고객에게 활용되는 호텔 룸 비중은 1600개 객실 중 1분기 31%, 2분기 42%, 3분기 49%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만 9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는데, 내년 예상 영업이익은 1838억원으로 충분히 보수적”이라며 “이 정도만 감안해도 연간 감가상각비 약 900억원에 영업 외 리스부채까지 더하면 약 3000억원에 가까운 현금흐름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시설 투자를 제외하면 8000억원이 넘는 장기차입금 상환에 활용될 것이고, 변수가 없다면 2028~2029년 전액 상환 가능하다”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수수료 없는 중도 상환도 가능해 금융비용이 가파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