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충전한 외화를 해외주식 투자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5일 정례회의를 통해 혁신금융서비스 3건을 신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재까지 총 901건의 혁신금융서비스가 시장에서 테스트해 볼 수 있게 됐다.
먼저 NH투자증권과 트래블월렛은 소비자가 충전·보유한 외화 선불금을 본인의 증권사 위탁계좌로 환급해 해외증권 투자에 활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해외증권 매각자금 등 투자수익을 동일 계좌에서 트래블월렛으로 재이체해 여행자금으로 활용하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트레블월렛은 해외에서 외화 결제·인출이 가능한 충전식 선불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에는 소비자가 해외여행 후 남은 외화 선불금을 원화로만 환급받을 수 있었다.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으로 소비자가 여행자금 마련 등 목표를 위해 유휴자산을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멤버스와 신한은행은 엘포인트 플러스 신한통장을 통해 엘포인트 애플리케이션 이용자의 선불충전금을 신한은행 제휴 계좌에 보관해 이자를 지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용자가 가맹점 결제를 할 때 동 계좌에서 자동으로 선불충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연계형 금융 서비스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아이쿠카는 미래세대 금융교육을 위한 맞춤형 예·적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아이쿠카는 선불충전금을 활용한 미성년 자녀의 용돈 관리 플랫폼을 제공하는 업체다. 이번 지정으로 플랫폼을 이용 중인 부모가 금리, 우대조건 등에 따라 예·적금 상품을 비교하고 자녀의 명의로 대신 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