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핑크퐁컴퍼니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 /더핑크퐁컴퍼니 제공

“더핑크퐁컴퍼니는 새로운 콘텐츠를 계속해서 내놓을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김민석 더핑크퐁컴퍼니 대표이사는 3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 나와 “우리는 콘텐츠를 만든 뒤 방송사가 라이선스를 사가길 기다리는 대신 직접 유튜브 등 플랫폼을 활용해 직접 유통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기상어 뚜루루뚜루’로 시작하는 유튜브 동요 ‘아기상어’로 잘 알려진 영·유아 교육 콘텐츠 전문기업 더핑크퐁컴퍼니가 최대 5453억원 몸값을 목표로 코스닥시장 상장 도전에 나섰다. 지난 2015년 아기상어 콘텐츠 최초 출시 이후 약 10년 만이다.

회사는 아기상어에 이어 선보인 ‘호기’, ‘베베핀’ 등 신규 지식재산권(IP) 콘텐츠의 잇단 성공을 바탕으로 이번 상장에서 200만주를 전량 신주로 모집, 최대 760억원을 신규 모집한다는 방침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4592억~5453억원으로 추산된다.

김 대표는 “아기상어 이후로 선보인 IP들이 모두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이뤘다”면서 “특히 2022년 신규 IP인 베베핀이 인기를 끌면서 2022년 별도 기준 718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775억원으로 증가하는 효과를 냈다”고 말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더핑크퐁컴퍼니는 신규 IP를 꾸준히 선보일 수 있는 선순환 체계마저 구축했다. 누적 5억3000만회 다운로드의 자체 앱과 합산 구독자 수 2억9000만명의 유튜브 채널을 앞세워 콘텐츠 수익만으로 제작비를 충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콘텐츠 회사는 일반적으로 방송사에 라이선스를 판매한 후 방송 노출로 확장한 인지도에 기획 상품(MD)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돈을 벌지만, 우리는 다르다”면서 “전체 매출 내 콘텐츠 매출 비중이 67%에 달하고 덕분에 이익률도 높다”고 말했다.

실제 더핑크퐁컴퍼니는 지난해 20%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974억원, 영업이익은 18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원가는 213억원으로 매출총이익률이 78%에 달한 덕이다. 판매·관리비가 573억원으로 매출원가보다도 높았다.

김 대표는 아울러 신규 IP의 반복 성공이 가능한 구조도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빅데이터 기반 IP 제작으로, 기존 IP의 인기곡을 신규 IP에 그대로 활용하거나, 콘텐츠 내 캐릭터를 새로운 IP 모델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콘텐츠 접근성을 높인 것이 핵심이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사실 우리는 기존 콘텐츠 기업과는 다른 기업”이라고도 했다. 기업가치 산정을 위해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회사들을 끌어오면서 불거진 고평가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그는 “더핑크퐁컴퍼니는 콘텐츠 노출 자체 역량도 갖췄다”고 했다.

회사는 신규 IP를 지속 확장하는 동시에 MD 기획에도 유리한 신규 IP를 출시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IPO 공모 자금을 인공지능(AI) 역량 강화에 활용해 신규 IP 출시 기간을 단축, 매년 새로운 IP를 출시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최정호 더핑크퐁컴퍼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홍콩 완구 자회사의 실적 악화로 지난 2022년과 2023년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해당 회사를 매각해 재무 건전성도 개선했다”면서 “앞으로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핑크퐁컴퍼니는 지난달 28일부터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시작했다. 이날 수요예측을 마무리한 이후 오는 5일 공모가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일반 투자자 청약은 6~7일로 예정됐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