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9일 삼성SDI에 대해 3분기 적자로 인한 실적 쇼크에도 4분기 반등 가능성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실적 잠재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목표 주가는 기존 25만원에서 40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SDI의 3분기 영업손익은 5913억원 적자를 기록해 전 분기 3978억원 적자 대비 실적이 악화됐다. 시장 기대치(컨센서스) 3392억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3분기 실적 악화의 주된 요인은 일회성 보상금이 다음 분기로 이연된 탓이다. 또 북미 고객사의 전기차 수요 부진과 이차전지 시장 경쟁 심화로 주요 고객사에서 점유율이 낮아진 영향도 반영됐다.
삼성SDI는 4분기 이후에도 적자를 지속할 전망이지만, 적자 폭은 다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연된 전기차용 배터리 보상금이 반영되고, ESS 배터리 생산을 시작하면서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 이익도 발생할 예정이다.
보상금과 AMPC를 제외하면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ESS 전환 전략으로 적자폭은 계속해서 줄여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북미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의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내년 말까지 전환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박영우 SK증권 연구원은 “ESS 생산 가동률 100%과 현재 단가가 유지된다면 연 매출은 9조원, 영업이익은 4500억원을 기록할 수 있다”면서도 “단, 이는 낙관적 가정에 기반한 수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