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8일 SK텔레콤에 대해 올해 배당이 축소된다면 큰 폭의 주가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 의견 ‘매수(Buy)’와 목표 주가 7만원을 유지했지만, 만약 배당 감소가 현실화된다면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전일 종가는 5만3800원이다.

SK텔레콤 로고

최근 SK텔레콤의 올해 배당금 축소 가능성에 투자가들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SK텔레콤 경영진은 올해 실적이 부진해 배당 지급 여력이 축소됐고 이에 따른 자금 부담을 토로한 바 있다. 이에 이번 주로 예상되는 SK텔레콤 3분기 배당금 발표에 투자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제는 SK텔레콤의 2025년 총배당금 감소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 같다“면서 ”이미 경영진이 군불을 땐 상황이며 3분기 적자를 구실로 배당 감축 결정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의 올해 배당금이 축소된다고 해도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주가 낙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의외로 큰 폭의 주가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투자가들의 신뢰도 하락과 더불어 배당 투자가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주 구성에도 큰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신규 매수세보단 기존 주주들의 매도세가 주가에 미치는 파장이 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김 연구원은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주당배당금(DPS) 하한선이 2500원까지 낮아지고 기대배당수익률 밴드가 5% 후반까지 상승한다면 보면 4만5000원까지도 SK텔레콤의 주가 하락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해킹 사고와 관련된 대규모 비용 발생에 배당금 축소 가능성까지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 반영에 그칠 것으로 봤지만 이젠 통신사 주가의 근원인 배당까지 흔들리고 있다”며 “현재로선 SK텔레콤의 단기 탄력적인 상승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3분기 배당이 유지된다고 해도 여전히 배당 증가에 대한 기대가 낮아 SK텔레콤의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 봤다. 이어 배당이 줄어들면 큰 폭의 주가 조정 가능성도 열어 놓아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