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전경./하나금융 제공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까지 3조4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하나금융은 28일 3분기 누적 순이익(지배기업 지분 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3조2254억원)보다 6.5% 증가한 3조43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순이익은 1조132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1조1566억원)보다 2.1% 감소했다.

3분기 누적 기준 그룹 이자이익은 6조78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5774억원)보다 3.1% 증가했다. 은행을 중심으로 대출자산이 늘었고, 순이자마진(NIM)도 개선된 영향이다. 하나금융과 하나은행의 3분기 NIM은 각각 1.74%, 1.50%로, 전 분기보다 각각 0.01%포인트, 0.02%포인트 상승했다.

비이자이익은 2조25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1조8049억원) 대비 12.2%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이 1조6504억원으로 6.7% 증가했으며, 유가증권·외환파생 관련 매매 실적 증가로 매매평가익(1조1195억원)도 19.5% 늘었다.

하나금융의 3분기 말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73%, 연체율은 0.57%를 기록, 전 분기보다 각각 0.02%포인트 개선됐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0%, 총자산수익률(ROA)은 0.72%로 집계됐다.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13.30%다.

자회사별로는 하나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3조1333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하나카드가 1700억원, 하나증권이 169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하나캐피탈은 641억원, 하나자산신탁은 369억원, 하나생명은 177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92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하기로 결의했다. 3분기까지 매입한 6531억원을 포함해 총 8031억원의 자사주 매입과 연초 발표한 총 1조원의 현금배당을 합하면 올해 총 주주환원 규모는 그룹 출범 이후 역대 최대인 1조8031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