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새마을금고의 부실률이 심각하다며 “금고의 3분의 1을 통폐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 국감에서 ‘새마을금고는 부실율이 높음에도 이를 제대로 공시하지 않고 있다’는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하며 “통폐합이 지연되면 시스팀 리스크로 전이될 심각한 위험이 있다”고 했다.
허 의원은 “새마을금고는 전국에 3200개가 넘는 점포와 2300만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신용사업 비중이 92%를 차지한 엄연한 금융기관”이라면서 “새마을금고의 고정이하여신비율, 즉 부실률은 금융권에서 제일 높은데 제대로 공시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새마을금고 문제는 계속돼 온 지적인데 굉장히 심각하다”며 행정안전부가 갖고 있는 새마을금고의 감독권을 이관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감원의) 상호금융 감독권이 신용사업에 한정돼 있는데, 중앙회 등의 모럴해저드와 관련된 부분까지도 고려한다면 (감독권 일원화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 역시 관계부처와의 협의가 좀 필요한 이슈”라고 덧붙였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여러 사안을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