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준오헤어 매장의 모습./연합뉴스

글로벌 사모 펀드(PEF) 운용사 블랙스톤의 미용실 프랜차이즈 준오헤어 경영권 인수 이후, 업계에서는 ‘제2의 준오헤어’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글로벌 PEF 운용사를 중심으로 국내 미용실 프랜차이즈 매물 탐색에 나서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PEF 운용사들은 컨설팅 회사나 회계 법인에 의뢰해 매각 가능성 있는 미용실 프랜차이즈 기업을 리스트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움직임은 블랙스톤의 준오헤어 인수 이후 급물살을 탔다. 최근 블랙스톤은 미용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준오헤어 경영권을 약 5600억원(기업 가치 8000억원)에 인수했다. 글로벌 PEF 운용사들이 미용실 매물에 주목하는 것은 국내에서 자리 잡은 미용 서비스를 해외에 이식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소 비싸게 인수하더라도 해외 진출을 통해 더 많은 멀티플을 받아내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준오헤어의 기업 가치는 상각전영업이익 기준 20배를 웃도는 수준에서 형성됐다. 보유 부동산 장부가액(약 200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기업 실적 대비 13배 이상 높은 가치 평가를 인정받은 셈이다. 최근 음악과 화장품, 음식, 콘텐츠 등 한국 문화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점도 투자 판단에 긍정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미용실 프랜차이즈는 해외로 그 브랜드를 갖고 나가서 성공하느냐가 관건”이라면서 “해외 네트워크가 많은 글로벌 PEF 운용사들은 시도할 수 있는 투자”라고 전했다.

준오헤어는 1982년 설립돼 전국에 180개 이상 지점을 운영하는 미용실 프랜차이즈다. 싱가포르와 베트남, 필리핀 등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으며 일본과 태국 프랜차이즈 파트너와도 협력하고 있다. 창업자 강윤선 준오헤어 대표는 매각 이후에도 회사에 남아 경영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