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핀테크 기반 증권사인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에서 전자금융 사고가 특히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IT 기술력을 앞세워 빠르게 외형을 확장했으나, 내부 통제와 시스템 안정성은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최근 5년여간 발생한 증권사 전자금융 사고는 총 474건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한 피해 규모는 267억원에 달했다.
현행 전자금융감독규정상 전자금융 사고는 지연·중단 시간이 30분 이상이거나, 10분 이상이면서 이용자 1만명 이상이 영향을 받는 경우, 또는 전산 자료·프로그램 오류가 발생한 경우 등을 의미한다.
이 기간 전산 사고 발생 건수는 토스증권과 NH투자증권이 각 42건으로 가장 많았다. 카카오페이증권이 41건으로 뒤를 이었다. 그다음으로 신한투자·삼성·키움·LS증권 순이었다.
토스증권은 2021년 출범 이후 2022년과 2023년 전자금융 사고가 각 14건 발생해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작년 2건, 올 들어 5건으로 발생 건수는 줄었지만, 지난해 12월 프로그램 오류로 86시간 연속 장애가 지속되는 등 안정성 우려가 크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전산 사고는 2020년 출범 첫해 4건을 시작으로, 2023년 9건, 2024년과 올해 11건으로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핀테크 기반 증권사들은 편리한 사용자 환경을 내세워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였으나, 전산 리스크 관리 체계는 상대적으로 미흡한 수준”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