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3일 LIG넥스원에 대해 빠르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출 사업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매출 증가세를 보이면서 실적 호조는 2028년 이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목표 주가는 기존 42만원에서 58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ADEX 2025 LIG넥스원 부스 전경./연합뉴스

LIG넥스원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510억원, 영업이익은 779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49.9% 증가한 수치다. 이는 고스트로보틱스의 영업손실과 일회성 투자 비용 150억원을 반영한 결과다.

실적 호조는 방산 사업의 실적 개선세에 따른 것이다. 지난 2분기 기준 수주 잔고는 23조5000억원에 달한다. 올해를 기점으로 양산 매출 인식이 증가한 아랍에미리트(UAE) 천궁 사업에 더해 중동 지역에서 매출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은 각각 4667억원,5959억원으로 전망된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이후 주가가 29.7% 하락했고, 이에 따라 PER이 23.8배로 낮아지면서 유럽 방산 업체 대비 가치가 낮게 평가되고 있다”며 “다만 2024~2027년 EPS 연평균 성장률이 33.2%로 유럽 방산 업체의 성장률을 상회하는 만큼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할인의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