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현대건설에 대해 3분기 어닝쇼크가 예상된다고 20일 평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18.9% 내린 7만7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원전 사업의 성장성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Buy)’는 유지했다. 전 거래일 현대건설의 종가는 5만600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건설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조1627억원, 영업이익 7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64.1% 하회하는 규모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엔지니어링의 폴란드 폴리머리 폴리체 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PDH·PP) 현장 사업주가 금융기관에 계약이행보증서(P-Bond) 보증 이행을 요구했다”며 “P-Bond 규모는 1700억원으로, 보증을 이행한 금융기관의 구상권을 감안해서 3분기 비용(매출액 차감)으로 반영했다”고 했다.
이어 “현대건설의 공동주택 준공 현장에서 하도급사 정산 비용이 발생했다”면서 “규모는 약 300억원”이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2024년에 단행한 빅배스(Big bath· 부실을 한 번에 반영해 털고 가는 것) 전략이 통하지 않았단 게 강 연구원 판단이다.
그는 “올해 연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40.6% 낮은 6185억원으로, 내년 추정치는 기존 대비 58.1% 낮은 6638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플랜트 수익성이 정상화되고, 건축·주택 수익성 개선 효과가 두드러질 2027년까지 실적 기대를 내려놓아야 한다”고 했다.
다만 강 연구원은 “실적 효과가 모두 지워지면 원전 수주 소식이 들릴 것”이라며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모두 마찬가지이고 앞으로 전개할 사업 대부분이 미국 노형 설계사와의 협업이라 더욱 신뢰한다”면서 투자 의견 ‘매수’는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