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10월 20일 15시 36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두산이 자회사 두산로보틱스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주가수익스와프(PRS) 방식의 자금 조달에 나선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두산로보틱스 지분을 담보로 적게는 약 5000억원에서 최대 7000억~8000억원 규모의 PRS를 추진 중이다. 복수의 대형 증권사가 참여하기로 하고 금액 등 조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PRS는 기업이 보유한 주식의 가격 변동에 따른 수익과 손실을 금융회사와 교환하는 파생상품이다. 보유 주식의 실질적인 소유권을 이전하지 않고 주가 변동에 따른 차익만을 교환해 현금을 조달한다. 앞서 SK온과 LG화학이 PRS를 통해 조 단위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두산은 현재 두산로보틱스 지분 약 68%를 보유 중이다. 현재 시가 기준으로 약 3조2500억원 수준이다. 7000억~8000억원은 두산로보틱스 지분 14~16%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 들어 국내 대기업들은 잇달아 PRS를 통해 대규모 자금 조달을 해왔다. 기업이 보유한 주식을 매각하지 않고도 투자를 유치할 수 있으며, 회계적으로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계상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재무 부담이 적어서다.
다만 PRS의 ‘자본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존재한다. 대형 회계법인들은 이와 관련해 PRS의 회계 처리 방향을 판단해 달라고 한국회계기준원에 질의를 넣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