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가지수 산출 업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11월 지수 구성 종목 정기 변경을 앞두고, 시장에서 편입 예상 종목을 점치고 있다. 신규 편입 종목은 보통 정기 변경 발표 한 달 전부터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어 미리 투자하려는 수요가 크기 때문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오는 11월 6일 지수 정기 리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MSCI는 매년 2월·5월·8월·11월 네 차례 정기 리뷰를 통해 지수 구성 종목을 조정한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주가지수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지수 구성 종목에 이름을 올리면 글로벌 패시브 자금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일러스트=챗GPT 달리3

MSCI는 시가총액과 유통주식 비율을 토대로 하는 유동 시가총액 등을 기준으로 편출입 종목을 결정한다. 시장에선 이를 고려할 때 이번 정기 리뷰 때 에이피알과 HD현대마린솔루션이 한국지수에 신규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HD현대마린솔루션은 편입 허들을 지난 8월에 통과했고 에이피알도 시가총액이 부족하지만 편입이 확정적”이라며 “두 종목이 실제로 편입된다면 각각 1280억원과 2100억원의 (패시브) 수급이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시가총액 예상 기준치(약 10조5000억원)를 밑도는 오리온과 LG생활건강은 편출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MSCI가 10월 중순 이후 하루의 종가 기준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하는 만큼 반전 가능성이 남아있다.

MSCI 편입 종목은 발표 이전에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MSCI 편입 발표 45일 전부터 발표일까지의 편입 종목군의 주가 상승률은 2022년 6.4%, 2023년 18%, 2024년 6.1%로 나타났다. 2020년 이후로 보면 이 기간(45일) 평균 상승률은 24.5%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도 이 같은 흐름은 이어졌다. 지난 8월 MSCI 정기 리뷰에서 편입된 종목들의 평균 수익률은 19%였다. 당시 효성중공업은 발표 전 45일간 주가가 48% 뛰었고, 5월 리뷰에서 편입된 한화시스템과 삼양식품은 같은 기간 각각 31%, 20% 상승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5월과 8월 정기 리뷰에서 신규 편입 종목들의 주가 상승률이 지수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며 “이번에도 MSCI 지수 편입 가능성을 추가적인 상승 재료로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발표일(리뷰일)과 편입 당일엔 오히려 주가가 약세인 경향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신규 편입 종목은 MSCI 정기 리뷰 발표 당일 최근 3년 평균 -1~3%가량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