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입항 수수료 부과에 따라 현대글로비스의 비용 부담 우려가 있으나, 성장세가 2026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15일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25만원을 유지했다.
전날부터 미국 항만에 입항하는 자동차 운반선에 톤(t)당 46달러의 입항 수수료가 부과됐다. 현대글로비스는 2만t 규모의 선박으로 연간 약 200회 미국을 오간다. 1번 입항할 때마다 수수료가 최대 13억원 발생한다.
동일 선박에 대한 연간 입항 수수료 부과 횟수가 5회로 제한된 만큼 연간 수수료 규모는 2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김 연구원은 추산했다. 계약 구조상 입항 수수료는 고객사 몫이다.
문제는 고객사가 현대글로비스에 비용 부담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김 연구원은 “입항 수수료의 50%를 (고객이 현대글로비스로) 전가하면 연간 1000억원, 25%의 경우 연간 500억원의 비용이 반영될 수 있다”며 “현대글로비스의 2026년 순이익 추정치를 각각 5.1%, 2.6% 낮추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업종 내에서 현대글로비스의 실적 전망치가 지속해서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글로비스는 중국발 차량 운반선 공급 부족의 수혜를 누리면서 실적 개선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현대글로비스의 2026년 추정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시가총액 ÷ 순이익)은 5.7배로 적극적 매수 구간이라고 판단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