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코스피지수가 365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한 우려가 잦아든 가운데 미국 고용 상황이 악화되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국내 증시가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5.47(2.68%) 오른 3657.28에 장을 마쳤다. 장중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3659.91까지 치솟으며 전날에 이어 다시 장중 기준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1300억원, 8000억원 규모로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홀로 9800억원 넘게 주식을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전부 상승했다. 전날 미국 나스닥 지수는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떨어졌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3%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에너지빌리티는 각각 10% 가까이 상승했다.
조선 업종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전날 중국이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표했지만, 전날 하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해당 제재가 한국 조선업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화오션을 비롯해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주 주가가 반등했다.
아울러 간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의 대두 수입 중단과 식용유 등 물품에 대한 수입 제한 경고 또한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는 전략적 압박 카드로 해석되면서 증시 하락 부담을 완화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 국면에서 가격이 높아 매수 부담이 있었던 주도주가 다소 조정을 받은 이후 매수세가 다시 유입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전일 파월 의장이 양적 긴축(QT) 종료를 시사한 것 또한 금융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76포인트(1.98%) 오른 864.7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0원, 610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000억원치 ‘팔자’에 나섰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에코프로비엠, 레인보우로보틱스, 파마리서치, HLB 주가가 올랐다.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펩트론 등은 전날보다 낮은 가격에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7원 내린 1421.30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