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개장 시황이 표시되어 있다. /뉴스1

코스피 지수가 14일 장 초반 3646.77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호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반도체 종목들이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2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86포인트(1.70%) 오른 3645.41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장 중 3646.77까지 뛰며 지난 10일(3617.86) 이후 2거래일 만에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는 간밤 미국 증시 훈풍과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 발표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정규장 개장 전 올해 3분기 매출 86조원, 영업이익 12조1000억원의 실적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작년 3분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7%, 31.8% 늘었다.

이번 호실적은 전 세계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으로 삼성전자 주력인 반도체 사업이 활기를 찾은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4년여 만에 12조원대의 영업이익을 회복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하자, 장 초반 매수세가 몰리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500원(2.68%) 오른 9만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9만7500원까지 오르며 1년 내 최고가를 찍었다.

13일(현지시각) 미국 증시에서 브로드컴이 10% 가까이 급등하고 엔비디아가 2.88% 오르는 등 반도체 종목들이 잇달아 강세를 보인 영향도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관련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가 4.94%, 한미반도체가 4.30%씩 오르고 있다.

그 외 시그네틱스(29.95%), RF머트리얼즈(12.80%), 퀄리타스반도체(6.59%) 등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의 주가도 상승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