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벤처캐피털(VC) 알토스벤처스가 신규 투자처로 국내 애니메이션 콘텐츠 제작사를 택했다.
13일 알토스벤처스는 국내 콘텐츠 제작사 ‘모팩스튜디오’로 약 60억원 규모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알토스벤처스가 단독으로 진행했다.
모팩스튜디오는 특수시각효과(VFX) 기술을 활용한 애니메이션 콘텐츠 제작사로 2004년 출발했다. 한국 1세대 VFX 전문가로 불리는 장성호 감독이 창업했다.
모팩스튜디오는 지난 4월 장편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를 선보이며 일약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북미 개봉 첫 주 곧장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미국 할리우드의 ‘빅5’(디즈니, 픽사, 소니, 드림웍스, 일루미네이션)가 장악한 북미 장편 애니메이션 시장에 한국 콘텐츠 제작사가 진입했다는 것만으로도 성과로 꼽혔다.
킹 오브 킹스는 영국 소설가 찰스 디킨스가 쓴 ‘우리 주님의 생애’를 재해석해 만든 애니메이션으로, 국내에선 역대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흥행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모팩스튜디오는 게임 산업에서 주로 쓰는 3차원 이미지 창작 도구인 ‘언리얼 엔진’을 영화 제작에 차용한 것은 물론 인공지능(AI)을 편집 등 제작 전반에 활용하는 기술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모팩스튜디오는 신규 투자금을 활용, 킹 오브 킹스를 잇는 차기 장편 애니메이션 기획·제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북미 외 글로벌 배급 네트워크 확장도 예정했다.
알토스벤처스 관계자는 “한국은 콘텐츠 제작·기획력이 뛰어난 곳”이라며 “모팩스튜디오는 기술 혁신성, 무엇보다 북미에서 입증된 흥행 잠재력을 갖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