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강경 발언으로 미국 증시가 크게 흔들린 가운데 ‘트럼프 리스크’로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는 주도주로 대응하는 게 유효한 전략이란 분석이 나왔다.

지난 8월 25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워싱턴DC 백악관 오찬 회담 후 오벌오피스(미 대통령 집무실)에서 이어간 만남에서 발언하고 있다. /백악관 제공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변동성에 노출되겠지만, 아직 주도주의 방향성이 꺾였다는 단서는 부족하다”며 “현재 한국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정보기술(IT) 업종에 대해 비중을 줄일 때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주가 조정 국면에서 싼 가격으로 비중을 늘려 대응하는 게 여전히 유리할 것”이라며 “한국 증시 역시 미국 영향을 받아 탄력적 대응이 힘든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실적이 양호한 주도주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은 과열 부담을 느껴왔고 밸류에이션 레벨이 이런 우려를 자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현재 S&P 500 지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2배를 웃도는데, 2000년 초반 IT 버블 발생 시기(24.5배)보단 낮지만 높아진 밸류에이션 레벨은 부담으로 작용하기 충분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관세 규제는 심리를 냉각시키는 악재로 작용했다”며 “현재 미국은 셧다운을 겪고 있고, 문제 해결의 단초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리스크가 다시 더해지자 시장에서 불안심리가 빠르게 확산됐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공교롭게도 미국 경제지표 부진이 조금씩 확인되고 있는데다 고용, 물가 등 시장 영향력이 큰 지표도 셧다운으로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며 “결국 매크로 측면에서 현재 상황을 판단하기 어려운 점이 지수 고점 국면에서 대응을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강경 발언으로 S&P500 지수가 2.7% 하락하는 등 크게 흔들렸다. 한국 주식과 연관성이 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낙폭을 키웠다. 그동안 시장을 견인했던 IT도 조정 압력을 크게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