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순부터 황금연휴 전까지 한산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다시 북적이고 있다. 연휴 끝을 기점으로 기업들이 상장 절차에 바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13∼17일) 총 4개 기업이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우선 인공지능(AI) 기술 기업 노타가 오는 14∼20일 5거래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희망가는 7600∼9100원으로, 공모금액은 상단 기준 265억원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노타의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84억원이며 1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어 과학 장비·부품 기업 비츠로넥스텍과 환경시험 장비 업체 이노테크가 16~22일 수요예측을 한다. 비츠로넥스텍은 우주항공사업, 핵융합에너지사업, 가속기사업, 플라즈마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5900~6900원으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교보증권이다. 2024년 개별 기준 매출액 304억원, 영업손실 141억원을 기록했다.
이노테크는 전자제품의 개발과 납품 과정에서 필요한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와 특수 시험장비를 개발·제작하고 있다. 공모희망가는 1만2900~1만4700원으로 공모액은 상단 기준 259억원이다. 상장 주관은 KB증권이 맡았다.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612억원,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초정밀 광학 시스템 전문기업 그린광학은 17∼23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그린광학이 제작하는 다양한 형상의 광학 부품은 방산, 디스플레이, 반도체, 우주항공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주관사는 신영증권으로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4000~1만6000원이다.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317억원, 영업이익은 2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올해 3분기(7~9월) IPO 시장을 달궜던 열기가 4분기(10~12월)에도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관 수요예측을 한 16개 기업의 93.8%가 공모가 밴드의 상단 수준으로 공모가가 책정됐다. 구체적으로는 16개 기업 중 그래피 1곳을 제외한 15곳이 자신들이 희망한 공모가 밴드에서 가장 높은 값을 받았다.
밴드 상단에서 공모가가 확정된 기업의 비중은 1분기 65.2%에서 2분기 88.9%, 3분기 90%대로 점차 높아졌다. 연간(1∼3분기) 공모가 상단 확정 비중은 81.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