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서울 중구 한국은행 화폐수납장에서 현금 운송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으로 공급될 추석 자금 방출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명절 앞두고 은행에서 1만원권보다 5만원권을 찾은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만원권 수요는 해마다 늘어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6일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설을 앞둔 지난 1월 13~14일 한은이 교환해 준 화폐는 343억4000만원어치에 달했다. 이 중 5만원권이 158억6000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작년 설보다 10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면 1만원권 교환액은 작년 설 149억3000만원, 올해 설 140억1000만원으로 10억원 가까이 줄었다. 같은 기간 5000원권은 28억에서 27억8000만원, 1000원권은 16억9000만원에서 17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올해 설부터는 동전을 새 동전으로 바꾸는 경우가 아예 없었다. 10원, 50원, 100원, 500원 등 모든 종류의 주화 교환액이 0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설 10원화 10만원, 50원화 50만원, 100원화 200만원, 500원화 900만원 등으로 집계됐는데 올해는 수요가 없었던 것이다. 현금 사용이 줄어든 데다 물가가 오르면서 동전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매해 명절을 앞두고 신권으로 교환해준다. 차규근 의원은 “시중은행 대기 시간이 길면 한은을 이용해 신권을 교환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