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 챗GPT 달리/조선DB

최근 챗GPT 등 인공지능(AI)을 재테크에 활용하는 ‘AI 재테크’가 유행하면서, 국내 성인 60%가 이런 흐름에 뒤처질까 봐 불안감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0~60대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생성 AI 확산에 따른 AI 불안 경험’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AI 재테크 유행에 잘 적응하지 못해 불안하다고 답변한 사람이 59.1%에 달했다. 생성 AI는 책, 논문, 인터넷 게시물 등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분석·요약·추론 등의 작업을 해내는 AI로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AI는 증권사 보고서나 재무제표를 요약하는 것부터, 중장기 투자 전략이나 특정 종목·펀드의 매수 여부를 묻는 것까지 개인의 재테크에도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언론재단 양정애 연구위원은 관련 보고서에서 “AI 재테크에 대한 불안감은 연령별로 30~50대 답변이 많았고, 특히 30대는 64.5%가 불안하다는 답을 내놔 그 비율이 가장 높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는 30대가 사회·경제 활동의 초기 단계에서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크고 AI를 잘 활용하려는 수요도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재테크에 생성 AI를 쓴다는 이들은 전체 설문 참여자 중 35%로 조사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개별 AI의 답변을 ‘팩트’로 맹신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AI가 사실이 아닌 답변을 진짜처럼 내놓는 ‘헛소리(hallucination)’ 현상 등을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의 이정민 연구위원은 “재테크 분석에서 생성 AI 모델마다 고유의 편향성이 존재하는 데다 같은 제품도 유료·무료 버전의 답변이 다를 수 있다”며 “개별 AI의 답변은 여러 경로를 통해 비교·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