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코스닥 상장사 셀피글로벌의 경영권이 소액주주 연합에 넘어갔다. 기존 회사 경영진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던 소액주주 연합이 이달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기존 경영진을 해임하는 내용의 안건을 통과시킨 뒤 해임 등기까지 완료된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대구등기국에서 셀피글로벌의 기존 경영진이 해임되는 내용의 등기가 완료됐다. 앞서 임시 주주총회에서 유기종 대표이사와 이수미 사내이사, 이국래 사외이사 등 기존 경영진 3명과 정일세 감사에 대한 해임 안건이 통과됐다. 기존 경영진은 주총의 결정에 대해 절차상 문제를 제기했지만, 이날 등기가 완료됨에 따라 주총을 통과한 안건이 효력을 발생하게 됐다.

셀피글로벌 서울 사무소 모습./조선비즈DB

소액주주 연대를 이끌어온 윤정엽 셀피글로벌주주1호조합 대표조합원이 신규 사내이사로, 또다른 조합원 2명이 감사로 선임됐다.

이들 소액주주 연대는 지난해 모임을 결성해 기존 경영진과 경영권 다툼을 벌여왔다. 지난 2022년 무자본 인수·합병(M&A)으로 회사를 장악한 현 경영진이 회사 자금을 빼돌리는 등 부정 행위를 일삼아 경영난에 빠진 회사가 상장폐지 위기에까지 몰렸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전 최대주주 안상현씨가 본인의 지분을 모두 반대매매 당한 이후에도 회사 자금을 빼돌린 의혹이 제기돼 압수 수색을 당했다.

소액주주들은 회사의 실소유주인 안씨가 수년간 법망을 피해 사기를 벌이며 여러 기업을 상장폐지시켰고, 셀피글로벌 자금도 빼돌리면서 회사 재무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주장한다.

셀피글로벌은 지난 2023년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사업보고서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올해 초 한국거래소가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올리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현재 셀피글로벌 주식은 매매가 정지된 상태다.

소액주주들은 윤정엽 대표조합원을 중심으로 주주연대를 구성해 회사 지분을 확보했고, 현재 1~5호 조합이 지분 21.02%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