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자사주 처분 계획을 철회하면서 30일 주가가 급등했다.

KCC 주식은 이날 오후 2시 9분 코스피시장에서 38만8500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주가가 8.22%(2만9500원) 올랐다. KCC가 자사주 활용 계획을 전면 철회하겠다고 공시하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KCC는 “회사의 경영 환경과 주주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더 명확하고 안정적인 방향을 택하고자 내린 결정”이라고 했다.

KCC 제공

KCC는 전체 지분의 17.24%를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9.9%는 교환사채(EB) 발행에 활용하고 3.9%는 소각, 3.4%는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자사주 소각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매도 물량을 쏟아냈고, 하루 만에 주가가 11% 넘게 빠졌다.

득히 EB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EB는 기업이 보유한 자사주나 타사 주식을 기초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채권의 원리금 대신 기초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는다.

EB는 전환사채(CB)와 달리 교환을 청구하면 곧바로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 EB 투자자가 주가 상승 구간에 언제든지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일부 투자자가 자사주 기반의 EB 발행을 사실상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똑같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보는 이유다.

KCC는 “주주의 이익과 시장의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으며, 투명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한 경영 활동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과 기업 가치 향상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