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KT 본사 모습. /뉴스1

하나증권은 25일 KT에 대해 올해 11월 말 이후가 돼야 본격적인 주가 상승 시도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KT의 종가는 5만800원이다.

하나증권은 KT의 올해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임금인상 소급분이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해킹 관련 비용이 반영되지 않는다고 가정해도,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1% 늘어난 5131억원에 그칠 예정이다.

4분기 전망은 해킹 관련 비용이 크게 들 것으로 보여 더 어둡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제 금전적인 피해가 발생한 사례라는 점에서 보수적인 추정이 필요하다”며 “향후 규제기관 과징금 및 해킹 관련 자체 보상안 발표 이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목표가 6만5000원은 장기적으로 KT의 주주환원책 규모가 커질 전망으로 보고, 주주환원 수익률 5.2%를 토대로 산출한 수치다. 김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증가세인 가운데 배당금도 늘어나고, 자회사 이익 규모도 커지고 있다”며 “사실상 올해부터 2028년까지 총 1조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확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자사주 소각이 어려워진다면 배당금으로 전환해 전액 배당금으로 지급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외인 한도 문제로 당장 자사주 소각이 어려운 KT에겐 배당분리과세 등이 주가 상승 재료가 될 수 있다.

다만 11월 초까지는 KT 매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조만간 KT의 해킹 관련 일회성 비용 규모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며 “11월 말 이후로 매수를 늦추는 전략이 합당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2026년 밸류업 정책 발표가 예상되는데, 요금제 개편 기대감까지 생기면 주가순자산비율(PBR·시가총액 ÷ 순자산)이 상승하고 기대배당수익률 목표치가 낮아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