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카카오 주가가 약세다. 친구탭과 인공지능(AI) 기능 등 대대적인 서비스 개편에도 불구하고 투자자 반응은 미적지근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카카오 제공

24일 오전 9시 35분 기준 카카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00원(0.47%) 내린 6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주가는 이 기간 5% 가까이 하락했다.

앞서 카카오는 전날 IF카카오 콘퍼런스에서 15년 만에 대대적인 서비스 개편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내 친구 목록 화면을 인스타그램처럼 바꾸고, 숏츠나 틱톡 같은 ‘숏폼 콘텐츠’를 따로 볼 수 있는 공간이 생기는 등 변화다.

다만 이용자 반응은 좋지 못한 모습이다. 기존 메신저의 성격이 약해지고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 성격이 짙어지는 방향으로 개편됐기 때문이다.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카카오톡 업데이트 하지 말라”는 등 부정적 반응이 공유되자 주가는 4% 넘게 내리기도 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눈여겨봐야 할 변화는 친구탭 피드화와 숏폼 콘텐츠 추가”라며 “메신저에서 주변사람들과 관계성을 강화해주는 소셜미디어와 콘텐츠를 소비하는 다각화된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사업적으로는 광고를 추가해 수익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실적이라는 관점만 놓고 보면 충분히 긍정적인 변화”라면서도 “다른 소셜미디어처럼 관심을 가지고 해당 콘텐츠와 광고를 소비할지 아직 확신할 수 없다. 관심이 적은 사람들의 일상이 지속해서 노출되는 점에 대해서는 사용자 피로도가 높아질 수 있는 만큼 대응 또한 향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