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보유한 국내 주식 가치가 37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제80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만나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수도'가 될 수 있도록 글로벌 자본을 연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 李 만난 블랙록 회장 "韓, 아태지역 AI수도 되도록 협력")
24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블랙록이 블랙록펀드어드바이저스 등을 통해 지분율 5% 이상을 보유했다고 공시한 국내 주식은 총 10개다. 전날 종가 기준 합산 평가 가치가 37조7692억원이었다. 국내 주식시장 전체 시가총액 3332조원의 약 1.1% 수준이다.
블랙록이 보유한 주식 가운데 삼성전자 지분 가치가 25조4431억원으로 가장 컸다. 블랙록은 삼성전자 주식 3억39만1061주(지분율 5.07%)를 보유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까지 합친 삼성 오너가(家) 보유 삼성전자 주식보다도 많다고 한국CXO연구소는 설명했다.
블랙록은 이어 ▲KB금융 2조8908억원 ▲NAVER 2조2159억원 ▲신한지주 2조315억원 ▲하나금융지주 1조6393억원 ▲우리금융지주 1조1929억원 ▲POSCO홀딩스 1조1715억원 등을 조(兆) 단위로 보유했다.
특히 블랙록은 하나금융지주(지분율 6.43%)와 우리금융지주(6.07%), KB금융(6.02%), 신한지주(5.99%) 등 4대 금융지주의 지분을 5% 넘게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록은 이 밖에 삼성SDI와 코웨이, 삼성E&A 주식도 1000억원어치 넘게 들고 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블랙록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슈퍼 독수리’로 자리매김했다”며 “특히 삼성전자는 지분율 5% 이상을 보유한 블랙록을 우호 지분으로 계속해서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