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400선을 돌파하는 등 국내 증시가 초강세장에 들어서자 조(兆) 단위 대형 기업공개(IPO)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가총액 규모 4조원을 목표로 하는 케이뱅크와 1조원 이상 몸값을 목표로 하는 엔터테인먼트 테크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도 상장 채비에 돌입했다.
1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최근 재무적 투자자(FI), 상장 주관사 등과 하반기 중 상장 도전 방침을 확정했다. 내년 초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는 계획으로, 이르면 이달 중 한국거래소로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국내 1호 인터넷 전문 은행인 케이뱅크는 지난 2023년과 지난해 상장 도전 실패 후 지난 6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재선정해 상장 시점을 조율해 왔다. 지난 2분기 순이익 682억원을 달성하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앞세워 최소 4조원 몸값을 목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지드래곤 소속사로 유명한 갤럭시코퍼레이션도 다음 달 상장 예심 청구 계획을 정했다. 시가총액 1조원 이상으로 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매출 416억원, 영업손실 188억원에도, 정부가 혁신 기업을 키우기 위해 만든 ‘유니콘 특례 상장 제도’를 이용해 상장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상장을 주관하는 증권사들도 증시 호황기 대형 IPO를 성사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강세장에서 성사시킨 대형 IPO는 회사 수익 확장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IPO에 나설 후보 기업을 적극적으로 물색하고 있다.
올해 들어 대형 공모주 시장은 국내외 불확실성으로 투자 수요가 크게 줄면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5월 5조원 넘는 몸값을 꺼냈던 DN솔루션즈는 물론, 약 5600억원 몸값을 내세웠던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상장을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