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18일 오전 3시(한국시간) 기준금리를 확정해 발표한다.
전 세계 금융시장은 현 4.25∼4.50%인 미국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내려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확률을 96.1%로 보고 있다. 0.5%포인트 내릴 가능성은 3.9%에 불과하다. 만약 이달 결정에서 금리가 인하되면, 연준이 지난해 12월 0.25%포인트 내린 뒤 아홉 달 만에 다시 금리가 내려가게 된다.
월가에서는 이달 결정되는 금리가 역대 어느 때보다 정치적인 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1월 집권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향해 금리 인하를 끊임없이 요구해왔지만, 파월 의장은 식지 않은 물가와 탄탄한 고용 상황을 들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해임할 수 있다는 언급을 수차례 했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에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친민주당 성향인 리사 쿡 연준 이사를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사기를 저질렀다며 해임했다.
이에 쿡 이사는 혐의를 부인하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미 연방 항소법원은 지난 15일 쿡 이사의 손을 들어주며 이달 금리를 결정하는 연준 회의에 참석했다. 연준의 111년 역사에서 이사 7명을 해임하려 시도한 미 대통령은 트럼프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의 측근인 스티븐 미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새 연준 이사로 지명했고, 상원의 인준을 받아 이달 회의에 참석해 금리 인하에 힘을 실었다.
이처럼 연준이 정치적인 영향에 휘둘리자, 전직 연준 인사들도 우려하고 있다는 설문조사도 등장했다. 미 듀크대가 연준 이사,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지낸 인사들과 실무진으로 일했던 인사들을 대상으로 지난 4~11일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25명 가운데 24명은 정치적 간섭 때문에 통화정책에서 실수할 위험에 대해 ‘극심하다’ ‘심각하다’ ‘높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