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가 강세로 돌아선 9월, 이차전지 관련 종목이 개인 투자자와 공매도 투자자 간 ‘격전지’로 떠올랐다. 개인이 순매수에 나서는 동안 공매도 거래 비중도 급증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2일까지 개인은 포스코퓨처엠 주식을 101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전체 거래 대금 중 공매도 비율이 25%로 가장 높은 종목이다. 지난달 기준 포스코퓨처엠의 공매도 거래 비율은 9%였다. 엘앤에프 역시 개인은 이달 들어 590억원 넘게 매수 우위를 보였는데, 그 기간 공매도 거래 비율은 15%에 달한다.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개인은 이달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각각 1860억원, 490억원 순매수했다. 전 종목 가운데 각각 둘째, 셋째로 순매수 규모가 컸다. 같은 기간 공매도 거래 비율은 삼성SDI가 7%, LG에너지솔루션이 12%였다.
이차전지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공매도 거래 비율이 늘어난 원인으로는 ‘헤지(hedge·위험 회피)’ 수요가 먼저 꼽힌다. 단기간에 한국 반도체주 비율이 급증한 가운데 헤지를 위해 이차전지 종목을 공매도하고 나섰다는 취지다. 이차전지 업황에 대해선 미국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로 인한 수요 감소,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 수요 증가 등 엇갈리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