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역대 최고치를 쓰고 있는 코스피 지수가 11일 이재명 대통령의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 강화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발언 이후 오름폭을 줄이고 있다.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이재명 대통령 정부 출범 100일 기자회견 뉴스가 중계되고 있다. 이날 오전 코스피는 이틀 연속 최고점을 찍으며 이어가는 중이다. /뉴스1

이날 오전 11시 1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0포인트(0.10%) 오른 3317.73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2.07포인트(0.67%) 상승한 3336.60으로 개장, 1% 가까이 상승폭을 키웠다가 약세로 돌아섰다. 개인 투자자는 3293억원을 팔아치우고 있고, 이와 달리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69억원, 2137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0.28% 하락하는 반면 SK하이닉스는 1.15% 상승하고 있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는 0.68% 내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D현대중공업 등도 상승하고 있다. 이와 달리 현대차, KB금융, 기아 등은 하락하고 있다.

7월 중순 이후 두 달 가까이 3100~3200의 ‘박스권’에 갇혀 있던 코스피가 단숨에 박스권을 돌파한 데는 정부가 주식 양도소득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을 ‘50억원 이상 보유’에서 ‘10억원 이상’으로 강화하지 않고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기획재정부는 ’10억원으로 하향‘, 여당은 ’50억원 현행 유지’로 의견이 팽팽한 상황에서 이날 이 대통령은 “주식시장 활성화가 그로 인해 장애를 받을 정도면 굳이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정한 예외를 제외하면 한 개 종목 50억원을 사는 사람은 없는데, 50억원까지 면세해야 하느냐는 생각을 지금도 한다”면서도 “세수 결손은 2000∼3000억원 정도이고, 야당도 굳이 요구하고 여당도 놔두면 좋겠다는 의견인 것으로 봐서는 굳이 50억원 기준을 10억원으로 반드시 내려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대주주 기준 논란이) 주식시장 활성화 의지를 시험하는 시험지 비슷하게 느껴진다”며 “그렇다면 끝까지 유지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회의 논의에 맡기도록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문제와 관련해서도 “주식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며 “세수에 큰 결손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최대한 배당을 많이 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정 당국의) 시뮬레이션이 진실은 아니다. 필요하면 얼마든지 교정할 수 있다”며 “입법 과정에서도 할 수 있고, 실행 과정에서도 아니라고 하면 바꿀 수 있다”고 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8포인트(0.05%) 하락한 832.62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8포인트(0.20%) 상승한 834.68에 장을 열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파마리서치, 에이비엘바이오, 리가켐바이오, HLB 등은 오르고 있다. 반면 알테오젠, 펩트론, 에코프로, 레인보우로보틱스, 삼천당제약 등은 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6분 기준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0원 내린 1388.9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