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피 지수는 미국 물가지표 발표와 금리 인하 여부를 앞두고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9시 6분 3210.15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보다 5.03포인트(0.16%) 올랐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4.45포인트(0.55%) 상승한 815.85를 나타냈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1% 넘게 오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셀트리온 등도 전날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 중이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HD현대중공업, 현대차, KB금융 등은 주가가 내림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파마리서치, HLB 등이 주가가 강세다. 반면 펩트론, 에코프로 등은 장 초반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밤사이 미국 뉴욕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48%, 스탠더드앤트푸어스(S&P)500지수 -0.3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0.03% 등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미국 고용시장이 8월 들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2만 2000명으로, 다우존스 전망치(7만5000명)를 크게 밑돌았다. 실업률은 4.3%로 상승해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개장 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이후 고용 악화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크게 부각되면서 상승폭을 반납,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 쇼크로 인한 유동성 장세 기대와 경기 침체 사이의 긴장감이 만연하다”며 “경험적으로 최근과 같은 미국 시장금리 하락 변동성 확대는 유동성 장세보다는 침체 우려로 주가 하락을 야기했다”고 했다.
오는 10~11일 발표되는 미국 물가지표에 따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은 확대될 전망이다. 10일엔 8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11일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물가지표가 상승하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중될 수 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미 고용 결과와 물가 지표, 주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업체 실적,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등으로 방향성이 부재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주간 코스피 예상 범위를 3140∼3260으로 제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원·달러) 환율은 같은 시각 전 거래일보다 1.4원 내린 1389.60원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