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모펀드(PE) 운용사들이 최근 ‘K뷰티(한국 미용 산업)’ 기업을 잇따라 인수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PE 상위 5위 안에 드는 미국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이 국내 화장품 용기 제조 업체 삼화를 인수하기로 했다. KKR은 최근 TPG캐피탈아시아에서 약 7330억원(5억 2800만달러)에 삼화 지분 100%를 매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1977년 금형 개발·제조사로 시작해 현재는 독자 기술인 ‘에어타이트 쿠션 용기’를 앞세워 전 세계 300여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KKR은 K뷰티의 글로벌 인기가 급상승한 데다 삼화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이번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에는 세계 최대 PE 운용사 블랙스톤이 국내 최대 미용실 프랜차이즈 ‘준오헤어’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선 특정 국가가 가장 경쟁력을 갖춘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선택”이라며 “한국 뷰티는 한국에서 몇 안 되는 성장 산업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PE들은 뷰티 브랜드뿐 아니라 한국의 피부 미용 의료기기 회사를 사들이기도 했다. 베인캐피털은 2022년 약 6700억원을 투입해 피부 미용 기기 업체 클래시스 지분 60%를 인수했다. 당시 클래시스의 시가총액은 1조4000억원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3조5000억원가량으로 불어났다. 지난해에도 프랑스계 헬스케어 투자 전문 사모펀드 운용사 아키메드가 피부 미용 기기 회사 제이시스메디컬을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