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5일 삼성전기에 대해 인공지능(AI)발 수요 폭증에 따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 의견 ‘매수(Buy)’와 IT 부품 업종 ‘톱픽(최선호주)’을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20% 상향한 24만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전기의 전일 종가는 17만8400원이다.
KB증권은 삼성전기의 올해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조8400억원, 영업이익 2477억원을 전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 7% 늘어난 것인데 이는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소폭 상회하는 수치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2년 만의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데, 2분기 말 대비 원·달러 환율이 반등한 가운데, AI 서버·전장용 부품 중심으로 강한 수요 증가 흐름이 지속되고 있고,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IT용 부품 수요 반등도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가동률 상승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경감되고 더불어 고부가 부품 위주로 시장 성장이 나타나 상품 믹스(Product mix) 개선에 따른 수익성 개선 흐름도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톱픽 관점을 유지한 것에 대해서는 AI발 수혜로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패키징 기판 산업의 호황기 진입이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고부가 MLCC의 경우 공급 부족 사이클의 초입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장용 MLCC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AI 서버향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남에 따라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IT향 수요의 빈자리를 메워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I 서버향 MLCC의 경우 어플리케이션당 수요가 커 캐파(Capa) 잠식 효과가 크다.
이 연구원은 “이미 삼성전기와 무라타 등1티어 업체들의 가동률이 90%를 넘어섰기 때문에 연말·연초 MLCC 가격 인상도 기대해 볼만하다”며 “현실화될 경우 향후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 폭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