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국채 장기물 금리가 뛰면서 시장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가 단기 흐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3일 전망했다.
지난 1일 기준 프랑스와 영국의 국채 10년물 금리는 각각 4.5%, 5.69%까지 상승했다. 미국 국채 30년물도 5% 선에 다가섰다.
유럽 주요국의 발행 물량 증가가 일차적 원인으로 꼽힌다. 영국이 10년물 국채 140억파운드를 발행하고 이탈리아도 7년과 30년물 국채를 총 180억유로 발행하는 등 유럽 채권시장에 역대급 물량이 나왔다. 여기에 프랑스의 정국 불안까지 겹치면서 국채 장기물 금리에 부담을 줬다는 게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미국의 경우 관세가 문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법원에서 불법이라는 판결이 나왔고, 관세 수입을 근거로 대규모 감세법(OBBBA)이 통과한 상황에서 재정 위기가 다시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국가별로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재정 리스크를 자극하는 재료가 부각되면서 장기 국채 금리를 중심으로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주부터 다음 주까지 이어지는 리사 쿡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해임 관련 법원 판결, 프랑스와 일본 내각 퇴진 여부 등에 따라 전 세계 국채 시장이 단기 흐름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국채 장기물 금리가 금융시장과 경기에 치명상을 입힐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에도 장기 국채 금리가 오르는 현상은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통화정책이 국채 장기물 금리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은 각국의 재정 리스크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만약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재개에도 장기 금리 오름세가 이어진다면 금융 시장 불안이 확산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