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를 앞둔 이그룹(옛 이화그룹) 계열 상장사 이화전기, 이아이디, 이트론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정리매매 기간 가격 제한 폭이 적용되지 않는 만큼, 투기성 거래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화전기 주식은 3일 코스닥시장에서 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주가가 182.61%(168원) 뛰었다. 지난 1일 정리매매에 돌입하면서 거래 정지 전 899원이었던 주가가 94원으로 89.54%(805원) 폭락했었는데, 이날 다시 급등했다.
이아이디 역시 전날 정리매매 시작과 함께 주가가 1392원에서 50원으로 96.41%(1342원) 곤두박질쳤으나, 이날 110%(55원) 오른 105원으로 뛰었다. 이트론도 전날보다 45.45%(5원) 오른 16원에 거래를 마쳤다.
보통 상장폐지 이후 주식을 현금화하기 어려워지는 만큼 정리매매 기간 주가가 약세를 보인다. 다만 정리매매 기간 가격 제한 폭이 없고, 30분 단위의 단일가 매매로 하루 13차례만 매매 체결이 이뤄지는 만큼 주가 급등을 노린 ‘단타(단기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도 적지 않다.
이화전기와 이트론, 이아이디는 회사 경영진의 횡령·배임 사건으로 2023년 5월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됐다. 회사의 이의 제기에 따라 개선 기간을 부여받았지만, 지난 2월 재차 상장폐지 결정이 나왔다. 법원에 낸 상장폐지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도 기각됐다.
이화전기와 이트론은 오는 9일까지 정리매매가 이어진다. 이아이디는 10일까지다. 정리매매가 끝나고 이튿날 각각 상장폐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