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회담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과 러시아가 추가 가스관인 ‘시베리아의 힘(Power Of Siberia)-Ⅱ’ 건설에 합의하면서 앞으로 중국 내 가스 발전 비율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러시아 간 구체적 조건은 오리무중이지만, 양국 모두 건설을 외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3일 이같이 밝혔다. 시베리아의 힘-Ⅱ는 러시아 서부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 북부까지 이어지는 가스관으로, 연간 500억㎥만큼의 양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입장에선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끝나더라도 유럽이 배관천연가스(PNG) 구매를 예전처럼 늘리지 않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특히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가 PNG를 대체했다. 러시아가 새로운 고객을 모색해야 한다는 뜻이다.

중국도 미국과 중동 등에서 수입하는 LNG보다 PNG 가격이 훨씬 저렴한 만큼 구매를 늘리는 것이 나쁘지 않은 입장이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가스 발전이 증가할 것으로 전 연구원은 내다봤다. 현재 중국 내 석탄 발전 비율은 약 60%에 달하지만, 가스 발전은 3%에 그치고 있다. 세계 평균 23%에 많이 못 미친다.

전 연구원은 “중국도 탈탄소를 강조하고 있어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은 최대한 지양하고 있지만, 데이터센터 등으로 전력 수요가 늘고 있다”며 “가스 발전에 주목하기 시작한 이유”라고 했다.

올해 중국 내 가동될 가스발전 설비는 22기가와트(GW)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2026년에도 10GW가량 추가 가동될 전망이다. 전 연구원은 “지난해 말 중국 가스발전소 용량이 140GW인데, 올해부터 2030년까지 145GW가 추가돼 2배 커질 전망”이라며 “PNG 도입 이후 중국 천연가스 도입 가격이 하락하면 가스발전 확대에 진심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