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업 카카오페이 주가가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전날 2대 주주인 중국 핀테크 기업 알리페이가 카카오페이 지분을 기초로 대규모 단기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버행(대규모 잠재 매도 물량)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오전 9시 18분 기준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 대비 5600원(9.69%) 내린 5만22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알리페이는 보유 중인 카카오페이 보통주 1144만 5638주(지분 8.47%)를 대상으로 해외 E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교환가액(처분 단가)은 5만4744원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총 6265억8000만원이다. 교환사채 발행일은 내달 2일이며 만기일은 이날부터 3개월 뒤인 올 12월 29일이다.
알리페이는 앞서 올 7월에도 보유 중인 카카오페이 지분 중 3.55%에 해당하는 479만 6168주를 대상으로 해외 E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해당 EB 역시 지금처럼 만기가 3개월인 단기 EB였다.
시장에서는 이번 EB 발행을 사실상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투자금 회수에 부담을 느낀 알리페이가 지분을 장내에서 매도하기 위해 EB를 발행했단 해석이다. 알리페이는 지난 2022년 6월 카카오페이 지분(3.8%) 500만 주를, 2년 뒤인 지난해 3월에는 지분(2.2%) 295만 주를 블록딜로 처분해 투자금을 회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