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9월 2일 15시 37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LS그룹의 전선 및 케이블 설루션 전문 기업 LS전선이 4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 발행을 추진한다. EB 교환 대상은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자회사 LS마린솔루션 주식이다. 조달한 자금은 해상 풍력과 해저케이블 관련 투자 등에 쓰일 예정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최근 EB 발행을 위해 복수의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을 포함한 여러 기관 투자자와 접촉하고 있다. 교환 대상은 LS전선이 보유한 LS마린솔루션으로 규모는 4000억원 수준이다.
LS마린솔루션 시가총액이 이날 기준 1조2000억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 지분의 33%가 넘는 물량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LS전선은 LS마린솔루션 지분을 66.75%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물량 일부는 교환권 행사가 불가능하도록 세부 조건을 조율할 가능성이 크다.
LS전선은 LS마린솔루션 지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통한 유동화 대신 EB 발행을 택했다. 블록딜은 시가보다 10% 가까이 싸게 팔아야 하고, 최소 30일 전에 사전 공시해야 하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EB를 발행한 뒤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LS전선 입장에선 채권으로 남아있는 셈이라 부담이 될 것”이라며 “(LS)그룹 차원에서 LS마린솔루션 주가가 장기적으로 오를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LS마린솔루션은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자회사다. 두 기업 모두 투자를 적극 늘리고 있어 자금 조달 수요가 꾸준하다. LS전선은 약 1조원을 투자해 지난 4월,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에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착공했다.
LS마린솔루션은 최근 세계 최대 해저케이블 포설선을 신규 건조하기로 결정했다. 재원 확보를 위해 지난달 4178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유증 단가는 2만1350원이다. 모회사인 LS전선은 단기 기업어음(CP)을 발행해 2909억원을 납입했다.
LS전선 관계자는 EB 발행 계획에 대해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