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2일 현대건설에 대해 건설 시장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전, 대출 규제 등 정부 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 심리가 억눌리고 있다는 것이다. 목표 주가는 기존 11만원에서 9만75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건설의 주가는 올해 상반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으나 6월 25일 연중 최고점(8만5100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하반기 건설 시장의 불확실성이 강조되고 있는 탓이다.
이에 따라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KB증권은 현대건설의 올해 실적 예상치로 매출액 30조원, 영업이익 7933억원을 제시했다. 영업이익은 올해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으나, 기존 전망치 대비 12.9% 하향 조정됐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향후 연간 이익 가이던스 하향을 예고한 것이 최근 주가 부진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며 “이익 감소보다는 주식 시장에서 싫어하는 불확실성을 높였다는 점이 더 문제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적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인 실적 개선 추세는 여전히 계속될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15조원 이상의 원전 사업을 신규 수주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성장 요인도 남아 있다. 미국 팰리세이드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에서 4조원 규모의 수주가 예상되며, 불가리아 원전 사업 수주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 연구원은 “원전 수주 잔고가 15조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원전 기업 중 가장 이른 시일 내 실적을 낼 수 있는 기업인 만큼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