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아이코퍼레이션 홈페이지 캡처

이 기사는 2025년 9월 1일 11시 15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SK가 스마트팩토리 물류 자동화 기업이자 코스닥 상장 자회사인 에스엠코어 경영권 지분을 스마트팩토리 설루션 기업 엠투아이코퍼레이션에 매각한다. 엠투아이 최대 주주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노틱인베스트먼트와 PTA에쿼티파트너스는 볼트온 전략(유사 기업 추가 인수)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스엠코어 최대주주인 SK는 오는 16일 보유하고 있는 주식 436만주(지분율 21.11%)를 엠투아이에 매각할 예정이다. 1주당 가격은 5580원으로, 총 236억원 규모다. 거래 완료 이후 엠투아이는 에스엠코어 최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이번 계약에는 SK의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과 엠투아이의 콜옵션(매도청구권)이 포함됐다. 이들은 지난 5월 30일 최대 주주 변경을 전제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SK는 2017년 스마트팩토리 물류 자동화 설루션 전문기업 에스엠코어 경영권을 인수했다. 당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345억원을 출자해 최대 주주에 올랐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7% 감소한 1632억원이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188억원 영업적자에서 7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1999년 설립된 엠투아이는 스마트팩토리 설루션 회사로 LG산전(현 LS일렉트릭)의 제어기기 연구소가 전신이다. 2016년 스마트팩토리 설루션 사업에 진출했고, 2018년 벤처캐피털(VC) 코메스인베스트먼트가 창업주인 김정열 전 대표 지분 100%를 약 500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2020년 7월 엠투아이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노틱인베와 PTA에쿼티 컨소시엄이 엠투아이를 인수한 건 2023년이다. 당시 컨소시엄은 노틱인베가 가진 블라인드 펀드의 미소진 자금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을 프로젝트 펀드로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스마트팩토리 시장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기관 투자자들 덕분에 자금 조달에 성공, 코메스인베가 지분 약 57%를 매입했다. 엠투아이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1.42% 증가한 368억원, 당기순이익은 0.53% 늘어난 64억원을 기록했다.

노틱인베는 김성용 대표가 2018년 설립한 PEF 운용사로, 최근 소마사고력수학 등 유명 학원 브랜드를 운영하는 타임교육을 인수했다. PTA에쿼티는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를 거쳐 로보어드바이저 스타트업 파운트 초기 멤버였던 김석원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난 201년 대형 PE 및 증권사들과 경쟁해 미래에셋컨설팅으로부터 ‘한국펀드파트너스(옛 미래에셋펀드서비스)’를 인수한 바 있다. 김성용 노틱인베 대표와 송종현 PTA에쿼티 부대표는 현재 엠투아이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이름을 올리고 있기도 하다.

엠투아이는 이번 인수를 통해 에스엠코어의 물류 자동화 기술을 결합, 제조·물류·데이터를 통합한 스마트 플랫폼을 꾸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엠투아이는 최근 글로벌 로봇 전문기업인 ABB와 엑스퍼트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로봇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에스엠코어의 노하우를 결합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에스엠코어는 AGV(무인운반차량)나 겐트리 로봇(제품의 이동과 탈부착을 도와주는 로봇)에 대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선 SK가 소수 지분을 남겨놓은 만큼 이번 거래 이후에도 엠투아이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26.6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SK는 매각 뒤 5.49%로 줄어든다. 업계 관계자는 “에스엠코어가 그간 SK하이닉스·SK온 등 SK그룹 계열사 설비를 수주한 만큼 앞으로도 SK 관련 사업에 참여할 수 있을 전망”이라면서 “엠투아이는 에스엠코어에 대해 100억원 규모 신규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