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SK 서린사옥.(SK 제공)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 SK오션플랜트가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인수된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SK오션플랜트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디오션자산운용을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SK에코플랜트가 보유 중인 SK오션플랜트 지분 37.6%다. 이날 시세로 약 4700억원 수준이다. 매각가도 비슷한 수준에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SK오션플랜트는 1996년 설립된 삼강엠앤티를 전신으로 한다. 2021년 약 4600억원에 SK에코플랜트에 인수됐으며, 창업주인 송무석 전 삼강엠앤티 대표·송정석 삼강금속 회장 대표 형제가 2대주주로 남아있다. 현재 송 전 대표 일가와 삼강금속은 도합 20.73%의 지분을 갖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매각 카드를 처음 꺼냈을 때부터 2대주주 지분까지 묶어서 팔길 희망했으나 이들과의 눈높이 간극이 컸고, 결국 SK 측 지분만 따로 팔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디오션자산운용은 지난해 3월 ‘디오션파트너스’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자본금은 26억원이다.

디오션자산운용은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이 설립 과정에 깊이 관여한 회사로 알려졌다. 현재 지분 100%를 에스유엠글로벌(옛 디오션인베스트)에서 보유하고 있는데, 에스유엠글로벌에는 강 전 회장 딸인 강경림씨가 감사로 근무 중이기도 하다.

현재 디오션자산운용을 이끌고 있는 정중수 대표도 STX 출신이며,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린 최임엽 이사는 STX엔진 대표이사를 맡은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이번 SK오션플랜트 매각을 계기로 반도체 산업을 서포트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SK에어플러스와 반도체 모듈 업체 에센코어를 인수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SK머티리얼즈 산하에 있던 SK트리켐·SK레조낙·SK머티리얼즈제이엔씨·SK머티리얼즈퍼포먼스를 편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