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도심의 SK텔레콤 대리점 앞에서 한 시민이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뉴스1

한국투자증권이 SK텔레콤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개인 정보 유출로 1300억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지만, 신뢰 회복과 함께 주가도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목표주가는 6만1000원을 유지했다.

29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개인정보호법 위반으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지난 27일 1347억9100만원 과징금을 물게 됐다. 개인 정보 유출 사실 통지 지연에 따른 과태료 960만원도 부과됐다.

앞서 지난 4월 18일 SK텔레콤 핵심 서버(HSS)에서 전체 가입자의 유심(USIM) 정보가 빠져나가는 해킹 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정부 차원 제재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과징금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투자증권은 SK텔레콤의 3분기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8월 요금할인에 따른 매출 차감과 위약금 면제 비용으로 이미 큰 폭의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면서도 주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SK텔레콤이 자회사 SK브로드밴드 회사채 발행, SK스토아 매각 재추진 등 유동성 확보에 나선 상태로 배당금 규모도 유지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김정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SK텔레콤 주가는 0.9% 하락에 그쳤다”면서 “당장 관측 가능한 리스크는 없고, 높은 배당수익률(6.4%)과 내년 실적 정상화를 고려 시 매수가 합리적 선택지”라고 말했다.